결혼한지 9년 만에 임신 성공해서, 이런 글을 남길 수 있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자궁외임신으로 난관절제술을 하고 상심하던 차
타병원에서 시험관시술 권유 받아 신선배아 시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20대 후반, 자궁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 쌍둥이가 될까봐 염려할 정도였는데
피검사수치는 0으로 전혀 임신에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후 바로 동결 시도하였으나 빈아기집으로 계류유산 판정받아 소파술도 진행했었구요.!
몇 년 후 안정을 취하고 다시 동결을 시도하였으나 착상되다 실패해 화학적 유산도 겪었네요..!
참 많은 경험을 하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거의 포기 상태에 가까웠습니다.
또 그렇게 몇 년을 둘이서 행복하게 살면된다고 되새기며 아기를 잊고 살아가고 있던 중
시어머니 지인에게 세화병원을 추천받게 되었어요.
남편과 상의 후 마지막 도전을 해보자! 하고 반신반의 하며 7월 말 병원에 방문했습니다.
병원에 들어가자 직원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저희같이 난임부부가 참 많아 우리만 힘든게 아니구나..! 하며 한편으로는 위로 아닌 위로도 되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모든 난임부부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좋은 결과 있으실거에요!)
짧은 상담 후 5과 이정형 부원장님으로 배정이 되었고 첫 상담 후 각종 검사를 하였습니다.
처음 시험관 할 때와 달리 약 7~8년이 지난 시점이라 저희 몸도 많이 변했지만!
검사 진행해주신 선생님들, 담당 선생님들 모두 긍정적인 메시지를 많이 주셔서 용기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스케줄대로 시험관시술을 위해 진행하였고..!
세심한 상담 끝에 각종 검사를 하여 왜 유산이 많이 되었는지 원인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원인에 따른 치료도 병행하며 신선배아 이식술을 진행하였는데
과정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배아이식할 때 참 많이 떨렸는데..
그때 부원장님 간호사 선생님 모두 저의 곁에서 가장 좋은 자리에 배치하기 위해 초음파 들여다 봐주시고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신다는게 정말 진심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전 병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어요.
이식 후 "아주 좋은 자리에 넣었으니, 좋은 결과 있을거에요." 라고 말씀하시며 어깨를 다독거려 주셨는데
그때 처음으로 눈물이 터졌지 뭐에요.. ㅎ 그때부터 잘될거라는 믿음이 크게 생긴 것 같습니다.
시험관 시술 후 처음 보는 아주 진한 임신테스트기에 놀라고, 1-2차 피검사 수치에 또 놀랐습니다 ㅎㅎ
한방에 성공했어요! ㅎㅎ 높은 수치로 쌍둥이인가..? 했는데 역시나 쌍둥이었습니다.. ㅎㅎ
임신 성공 후 진료받을 때 마다 급격하게 친해져 농담도 섞으며 편안하게 대해주시던 이정형 부원장님????
그리고 매번 초음파 사진 보면서 아기에 대한 성장에 대해 이야기해주시고 건강 체크해주시며
함께 기뻐해주시고 공감해주셨던 5과 담당 간호사 정지해 선생님!!????
이렇게 큰 선물 안겨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 임신 8주6일차로 내일 9주0일 이에요. 내일 세화병원 마지막 진료를 보는 날입니다.
분만까지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너무나 아쉽지만, 선생님들 덕분에 소중한 우리 아기들을 품고 갑니다.

5과 선생님들 뿐만 아니라 모든 직원 분들이 친절하셔서 더 없이 좋았습니다.
세화병원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