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상담문의

상담문의

고마워요 세화병원

Congratulation

고마워요 세화병원

진료1과 이상찬원장님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닉네임 : 최*필 | 작성자명 : * | 2018-07-15
637

잉여인간...

 

잉여 : 나눗셈에서 피제수(被除數)를 제수(除數)로 나누었을 경우, 나누어 떨어지지 않고 남는 수인간 ...

 

7년을 부부로 살았는데 가족이 되지못하고  친구들 사회친구들 동창들사이 어울리지못하고 빙빙돌며 살았습니다..

 

평범한 삶에서 부족함 없이 살던 저희는 점점 웃음을 잃어가고 자신감도 잃어가고 대화도 잃어갔습니다..

 

부끄러운게 아니라며 병원에 가보라던 지인의 소개로 용기를 내어 집근처 난임병원에 갔었는데... 의학의 힘만 의존한채 노력을 안해서인지 착상조차 되지않았습니다..

 

속도 모르고 주위에선 가슴으로 낳는 방법은 어떠냐.. ( 입 양 ) 지금 생각 해보면 웃음이 나오는 민간요법등.. 

 

점점 더 삶은 어두워져만 갔습니다..

 

시부모님 뵐 낮이 없다며 이혼하자며 울먹거리는 와이프를 부퉁겨안고 펑펑 울고 싶었지만 저마저  울면 모든게 무너질까 그러지 못했습니다...

 

1년뒤 조심스런 형수님의 소개로 용기를 내어 세화병원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1과 이상찬원장님을 만났고 착상에 성공하고 애기 심장소리를 듣던날.. 잊을수가 없군요...

 

그러나 세상은 저희를 아직 부모가 되는걸 허락하지않았습니다..

 

점심시간 중국집에서 자장면을 먹고있었는데 와이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애기 심장이 뛰지않는다고..

 

아무것도 보이지않고 아무것도 들리지않더군요 세상에서 지워진것같았습니다 ..

 

 그후로  전 자장면만 먹으면 급체를 했습니다.. 충격을 받은 와이프는 직장을 그만두려했지만 직장동료분들의 배려로 무급휴직을 할수있었습니다..

 

운전하다가도 지나가는 아이와 엄마를 보면 멍해지는 와이프.. 기분전환하려 외출을해도 아기를보면 훔쳐가고싶다던 와이프...

 

엄마 젖도 물어보지못하고 그렇게 가버린 우리첫째 아이 초음파사진을 보며 점점 생기를 잃어가는 와이프를 보다못해 초음파사진을 버린다고 뺏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버리지 못했습니다.. 둘이서 살다가..살다가..  한명이 먼저가면 같이 묻어주려고 숨겨두었지요.. 

 

가슴이 답답하고  성대가 나갈정도로 소리지르고 다 부셔버리고 싶었지만 그럴수 없었습니다.. 남자이니까.. 한집안의 가장이니까요..

 

다독거려주시던 이상찬원장님과 다시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습니다..

 

환자도 아닌데 점점 늘어나는 와이프배에 시커멓게 멍든 주사자국만큼 제 심장에도 구멍이나는것 같았습니다..

 

불혹이된 나이에 반신반의 했었지요.. 착상에 성공하였지만 더 불안했습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와이프를 어떻게 위로할것이며.. 나자신을 어떻게 추스릴까...

 

간호사선생님의 축하합니다!! 졸업입니다!! 라는 말씀을 듣고 겨우 조금은 안심할수있었습니다..

 

그렇게 졸업을하고.. 군대보다 길고 살얼음판보다 불안한.. 300일을 보냈습니다..

 

어떻게 시간이 간지 모르겠습니다.. 노산이고 양수도 적고..

 

자연분만은 힘들다고 하셨지요..

 

예정일이 7월14일 이였는데 7월11일 새벽에 눈이 저절로 떠 졌습니다.. 새벽4시 양수가 터지고 급히 병원으로 갔습니다..

 

둘다 지레 걱정해서 수술을 원했지만 수간호사 선생님이 30%정도 진행된상태라 자연분만 가능성이 높다고 하였습니다..

 

7월 12일 오후 2시5분..8시간 진통끝에 자연분만으로 득남하였습니다..

 

2.8kg의 작은 아이는 불혹의나이  경상도 남자의 눈물샘이 아직 마르지 않았다는걸 가르쳐 주었습니다.. 

 

와이프는 아직 산후조리원에 있지만 오늘 저는 동생 세상에 나오게 잘지켜준 기특하고 가슴먹먹해지는.. 우리첫째를 보내주려 집에왔습니다..

 

(사진을 태워주려구요..잘가라고..편히 쉬라고..내욕심에 잡아둬서 아빠가미안하다고,,)

 

이상찬 원장님.. 어시스트해주신 간호사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삭막한 저희 가정에 구원의 빛을 주셨습니다.. 너희 둘만 좋으면 그냥살아도 상관없다하시던 부모님.. 장인어른 장모님께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셨다고..

 

저.. 와이프.. 부부에서 가족이 드디어 되었다고 아빠 엄마가 되었다고 말할수있게 해주셔셔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우리아들 현우야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

 

끝으로 난임으로 고통받고계시는 부부님들.. 저희보다 더힘든 상황에 계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감히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희망은 우리옆에있고 우리가 포기하지않으면 희망은 우리를 포기하지않는다..

 

여성분들은 정말많이힘듭니다.. 남성분들 더 잘해줍시다.. 여자는 위대하다!! 

 

이글 읽으시는 모든분들께 가정에 평화와  행복과 건강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