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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세화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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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워요 세화병원

3과 선생님, 간호사님 외 모든 세화분들께 감사합니다.

닉네임 : 장*진 | 작성자명 : * |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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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도 이렇게 쓰는 날이 왔다는게 꿈만 같네요. 

 

결혼한지는 4년, 그동안 외국에 살아서 외국에서 난임병원에 1년동안 다녔어요. 

최초 검진에서 원인일 수 있다고 드러난 것은 갑상선 기능저하와 폴립이었어요. 그래서 갑상선 약을 복용하기 시작했고 폴립제거를 했지만 몇달을 안 생겼어요. 그 다음 단계로 클로미펜을 몇달 복용했으나 실패, 페마라로 바꿔봤지만 실패, 다음 단계인 인공수정에 들어갔어요. 두번 실패, 세번째는 초음파로 배란추적 하는 도중 놓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유명한 병원이었는데 넘 어이 없었죠. 그래서 세번째 인공수정을 못했는데 자연임신이 됐나봐요. 하지만 화학적 유산. 처음 임신 두줄을 본 거였는데 아쉬웠어요. 

 

그러고는 이사하고 한국 돌아온다고 몇달을 쉬었어요. 연말이 되니 한살 더 먹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져서 병원을 막 알아보기 시작했어요. 울산에 살아서 울산, 부산 다 전화로 상담하다가 울산에 있는 병원을 선택해서 갔어요. 급한 마음에 신랑이랑 상의도 안하고 시험관을 덜컥 하겠다고 했죠. 검사도 이미 다 받았고 인공수정까지 다 해봤고 남은건 시험관 밖에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외국병원에서 비록 성공하진 못했지만 서비스는 정말 감동적이어서 항상 맘이 편했고 믿고 다녔어요. 근데 여기서는 정말 환자중심, 배려라는게 없고 마음에 상처받는 일이 너무 많았어요. 시험관하는 내내 마음이 너무 힘들었고 우울했어요. 결국 실패.

 

다시는 이 병원 안간다 생각하고 다시 병원을 알아보던 중 옛날에 친구에게서 들었던 세화병원에서 난임교실을 하더라구요. 이제 나는 어떡해야 하나 다른 병원도 다 이렇나 이런 마음에 막막했는데 난임교실은 한줄기 빛이었어요. 의사선생님께서 강의하시니까 한번 경험해 보고 병원과 선생님을 선택할 수 있겠다 싶어서 좋았어요. 그래서 난임교실 1차부터 참석하게 되었는데 거기서 정수전 선생님을 만난거죠. 한번만에 완전 뿅~~선생님 너무 좋으시고 질문에 다 답해주시고 다른 간호사분들, 관계자 분들 다 너무 좋으신거에요. 다들 환자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고 진심어린 조언을 해 주신다는게 느껴졌어요. 난임교실 한번만에 이 병원, 정수전 선생님께 해야겠다 확신했죠. 

 

그리고 난임교실 외에도 환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더라구요. 테라피 수업이라고 요가도 하고 식이요법도 알려주시고 임신을 위한 몸만들기를 하는 수업인데 일주일에 두번 있었어요. 울산에서 오려면 멀긴 했지만 그런건 문제되지 않았어요. 수업이 너무너무 좋았거든요. 항상 수업이 끝나고 돌아갈땐 개운하고 기분이 좋아서 콧노래 부르면서 갔어요. 유익한 정보도 많이 얻고. 테라피 실장님도 완전 베테랑. 아는것도 많으시고 스스로 연구도 정말 많이 하시더라구요. 어쩜 이렇게 세화병원 분들은 직업의식, 책임의식이 강한지 모르겠어요. 한번도 안 빠지고 꼬박꼬박 왔는데 중간에 이 수업이 없어져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사람들이 너무 참여를 안해서라는데 이렇게 좋은 수업을 거기다 공짜인데 왜 사람들이 안 오는지 정말 저는 이해가 안 됐어요. 아마도 홍보부족으로 잘 몰라서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우연히 알게됐으니까요. 어쨌든 시험관 들어가기 전에 이 몸만들기 수업을 들은 것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육체적으로도 그렇지만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고 나도 될거야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었어요. 그 이후로 난임교실도 꼬박꼬박 참석하면서 다른 선생님들도 다 만나봤는데 다 너무 좋으셨어요.

 

그리고 제 경우는 확실한 원인을 몰라서 넘 답답했는데 원인이라 할 만한게 하나 나와서 좀 해소 됐어요. NK 수치가 21로 넘 높았던거죠. 어쨌든 정수전 선생님과 시작한 시험관 시술은 내내 너무 마음이 편했고 선생님과 병원을 100프로 신뢰했어요. 자가 주사 놓는 것도 병원놀이 하듯이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난포가 잘 안커도 선생님께서 저보다도 안타까워해 주시고 잘 될거라는 희망을 주셔서 저는 걱정도 안했어요.ㅎㅎ 꼭 이번이 아니라도 언젠가는 선생님께서 되게 해 주시리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채취날도 긴장해서 수술대에 누워있는데 선생님께서 오셔서 손 꼭 잡아주시며 위로해 주셔서 정말 감동ㅠㅠ이식때도 수술전에 따뜻한 핫팩과 수면양말, 과일까지. 정말 세화병원은 어떻게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환자 중심으로 배려해 주실까. 너무너무 감동이었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편해서 그런가 바로 성공했네요. 다닐수 있을 때까지 세화 다니고 싶어서 16주 1,2차 기형아 검사까지 채우고 졸업했어요. 

 

세화분들은 진짜 다들 너무 좋으신거 같아요. 다른 분들도 말씀하시지만 진짜 주차요원분부터 시작해서 접수대 직원분, 주사실 간호사님, 청소하시는 분까지 모두모두 좋으세요. 다른병원에 다니다 와서사무적이고 배려없는 직원분들과 정말 비교가 되네요. 접수대 직원분도 바쁘시지만 사소한 대화도 해주시고 웃으며 맞아 주시고, 주사실 간호사 언니는 항상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뿌려 주시고, 저때 그 아프다는 프로게스테론 주사를 맞았는데 간호사 언니가 열심히 문질러 주셔서 하나도 안 아팠어요. 예전 병원에서는 제가 문지르다보니 팔도 아프고 주사맞은후 며칠동안 엉덩이가 넘 아팠는데 여기서는 간호사 언니가 문질러 주셔서 그런지 하나도 안 아프더라구요. 그것도 감동이었어요. 글고 맨 처음 상담해 주신 예진실에 상담사분, 제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신 테라피 선생님, 아 글고 우리 3과 간호사님도 빼먹을뻔 했는데 항상 꼼꼼하게 챙겨주시고 웃으며 맞아주셔서 감사했어요. 

 

이 모든분들 덕분에 시험관 과정을 잘 마치고 좋은 결과도 얻게 되었어요. 세화에 계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하고 이 글이 다른 난임분들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저처럼 마음에 상처가 있는 분들 많으실텐데 세화병원은 정말 감동적인 서비스로 어루만져 줄 거예요. 모두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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